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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주기도문 새번역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이루는 두 가지 고백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도신경, 또 하나는 주기도문입니다. 이 두 문장은 단지 외우는 문장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공동체 예배에서 함께 고백함으로써 믿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믿사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등의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이 문장들이 멀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번역’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이 등장하였고, 지금도 다양한 교회와 성도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의 새번역이 등장한 이유
1. 고어체의 장벽
기존의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은 문어체와 고어를 사용하고 있어, 현대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직관적인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믿사오며", "심판하러 오시리라", "이룩하옵소서" 같은 표현은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지요.
2. 세대를 잇는 신앙 고백
신앙은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핵심이 담긴 고백문조차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전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단이나 성경 연구 단체에서는 더 명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새번역 사도신경과 기존 사도신경 비교
기존 사도신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새번역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며,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새번역 주기도문과 기존 주기도문 비교
기존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새번역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새번역의 특징
1. 현대 한국어 문장 구성
새번역은 평상시에 사용하는 문장 구조와 어휘를 활용해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법적으로도 자연스럽고, 읽는 이의 입장에서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2. 신앙 고백의 본질은 유지
단순히 표현만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신학적 의미와 성경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더 명확한 이해를 도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3. 성별 중립적이고 포용적인 표현
특히 주기도문에서는 “당신의 나라” 같은 중립적 표현이 아닌 “아버지의 나라”로 유지해 전통과 균형을 지키고자 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반응
긍정적인 반응
- 이해도 향상: 특히 초신자와 청소년들이 말씀의 의미를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 교육적으로 유익합니다.
- 묵상 도구로 적합: 새번역은 의미를 곱씹기에 더 좋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보수적 입장
- 전통 중시: 오랜 시간 예배에서 사용되어 온 기존 문장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 혼선 우려: 예배 중 새번역과 기존 번역이 섞여 쓰이면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새번역 활용 팁
- 주일학교 및 청년부 예배: 초신자와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되는 예배에서는 새번역 사용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 가정 예배 및 묵상 시간: 이해도와 적용이 중요한 개인 묵상 시간에도 새번역이 유용합니다.
- 예배 PPT 자료로 제작: 시각화된 자료로 활용하면 성도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새번역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신앙 고백의 본질을 더 넓은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단순히 단어만 바뀐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쉽게 이해하고 고백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전통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새번역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교회마다 구성원과 상황에 맞게 조율하며 사용한다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의미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새번역을 사용해도 예배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나요?
A1. 신학적 핵심을 유지한 상태에서 표현을 현대화한 것이기 때문에, 예배의 의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Q2. 교회마다 번역을 다르게 쓰는 경우 혼선이 있지 않나요?
A2. 예배 시 한 가지 버전으로 통일하는 것이 권장되며, 각 교회 상황에 맞춰 안내문 등을 제공하면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Q3. 주일학교에서 새번역을 사용해도 될까요?
A3. 오히려 더 좋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고 고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4. 새번역은 공식 성경 번역과 연결되어 있나요?
A4. 새번역은 대부분 성경 새번역(공동번역, 새번역 성경 등)을 참고하여 신학적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Q5. 어디서 새번역 전체 문장을 찾을 수 있나요?
A5. 교단 홈페이지나 공식 자료집, 또는 교회 교육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